GE 버노바, AI 전력 수요 힘입어 주가 폭등… 장밋빛 실적 전망과 주주 환원 확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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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GE 버노바(GE Vernova, NYSE: GEV)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 센터 급증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뉴욕 증시에서 GE 버노바의 주가는 투자자 행사 날, 전일 대비 16% 급등한 723.09달러를 기록하며 2024년 초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분사한 이후 두 배 넘게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공격적인 성장 전략과 자신감 넘치는 재무 목표

최근 뉴욕에서 열린 ‘2025 투자자 업데이트’ 행사에서 GE 버노바 경영진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중장기 재무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스콧 스트라직(Scott Strazik) CEO는 현재 상황을 “놀라운 가치 창출 기회의 초기 단계”라고 정의하며, 향후 수십 년간 경제 성장의 핵심 열쇠가 될 전력 시장에서 회사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AI가 현재 우리 성장의 실질적인 동력이지만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막대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방증하듯 회사는 2028년까지의 매출 전망치를 기존 450억 달러에서 5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마진 목표 또한 14%에서 20%로 대폭 높여 잡았습니다. 켄 파크스(Ken Parks) CFO는 2028년까지 누적 잉여 현금흐름이 최소 2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파격적인 주주 환원 정책과 월가의 호평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주주 친화 정책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GE 버노바 이사회는 분기 배당금을 기존 주당 0.25달러에서 0.50달러로 두 배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며, 자사주 매입 규모 또한 기존 6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확대 승인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창출한 현금의 최소 3분의 1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전략적 원칙에 따른 것입니다.

월가 또한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펜하이머(Oppenheimer & Co.)는 GE 버노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 등급으로 상향하고 목표 주가를 855달러로 높였습니다. 콜린 러쉬가 이끄는 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고전압 및 중전압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통합 솔루션 능력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GE 버노바가 다수의 하이퍼스케일러(대형 데이터 센터 운영사)들에게 핵심 기술 파트너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업 부문별 명암과 2028년 이후의 비전

사업 부문별로는 전력(Power)과 전력화(Electrification)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특히 전력화 부문의 수주 잔고는 현재 300억 달러에서 2028년 말까지 600억 달러로 두 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는 이 두 핵심 사업 부문이 가격 결정력 강화와 서비스 마진 개선에 힘입어 2028년까지 각각 22%의 EBITDA 마진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풍력(Wind) 사업 부문은 여전히 고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풍력 부문은 낮은 두 자릿수의 매출 감소와 함께 2028년 EBITDA 마진 전망치가 10%에서 6%로 하향 조정되는 등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그림은 여전히 낙관적입니다. GE 버노바는 2028년 말까지 전체 수주 잔고가 약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30년대부터는 수익성 높은 가스 발전 서비스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형모듈원전(SMR), 탄소 포집,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와 함께 데이터 센터 및 전력망 현대화를 위한 자동화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2028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고수익 구조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