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인도네시아, 순이익 100% 배당 결정에 주가 1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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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대표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 인도네시아(UNVR)의 주가가 2025년 4월 25일 금요일 1차 거래 세션에서 17.06% 급등하며 주당 1,750루피아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한때 1,865루피아까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를 반영했다.

이번 주가 급등은 유니레버 인도네시아가 2024 회계연도 순이익의 100%를 주주에게 배당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회사는 전통적으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해왔으며, 최근 2년간 배당성향은 91% 수준을 유지했고, 2022년에는 순이익의 111%를 배당한 바 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도 매년 순이익의 거의 전액을 배당에 사용해왔다.

이번 결정은 2025년에도 이 같은 배당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유니레버 인도네시아는 이미 연간 순이익 100% 배당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공표한 상태다. 이는 회사가 장기적으로 주주와의 신뢰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환원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유니레버 인도네시아의 재무 책임자인 니라즈 랄(Neeraj Lal)은 “2025년 전 기간 동안 100% 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며, 주주와 투자자에게 최대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24일 발표된 2025년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실제 2025년 1분기 실적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UNVR은 해당 분기에 순매출 9조5천억 루피아, 순이익 1조2천억 루피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판매 실적의 강세와 함께 중장기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판매는 전 분기 대비 21.6%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6.6% 하락했다. 반면 순이익은 2024년 4분기 대비 무려 244.7%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6% 감소했다.

세전이익률은 16.8%로 전 분기 대비 1,054bp(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1bp 하락했다. 한편, 총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365bp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7bp 하락해 48.2%를 기록했다.

이번 배당 정책과 실적 발표는 UNVR이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지속하며 시장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적극적인 배당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