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여름 안에 13만 달러 돌파 가능할까?

최신뉴스

강세 지속 전망…7월 최고 월간 마감

지난 1년간 98% 이상 상승한 비트코인이 여름이 끝나기 전 13만 달러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이번 여름에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말 비트코인은 116,480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월간 종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현물 ETF를 통한 기관 투자 수요 증가와 함께,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간주하는 민간 및 공공 기업들의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Toro의 시장 분석가 사이먼 피터스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와 기업들의 전략적 비트코인 매입이 이번 상승세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7월 14일 123,000달러까지 오르며 신기록을 세운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매크로 환경이 13만 달러 돌파를 뒷받침

기술 분석가 뱅상 간느는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9월 17일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통화량이 급증하는 상황은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의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 움직임이 활발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비트코인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으며, 이는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 논의…23억 달러 상당 보유 가능성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안도 논의 중이다. 만약 추진된다면, 이는 198,012개의 비트코인—총 약 234억 8천만 달러(약 31조 원)에 달하는 규모—을 미국 정부가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해당 비트코인은 과거의 법적 사건들을 통해 압수된 자산이다.

8월 5일 기준 가격 조정…85,000달러 회귀 가능성 제기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8월 첫 주,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이며 4시간 기준 주요 지지선인 117,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융 전문가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 가격이 90,00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이는 추가 매수 기회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글래스노드(Glassnode)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97%가 수익 구간에 머물러 있다. 일반적으로 91% 이상이 수익 상태일 경우, 시장 과열로 인해 조정이 뒤따르는 경향이 있다. 만약 이와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85,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

ETH/BTC 비율 급락…이더리움은 3,500달러 선 유지

비트코인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BTC/ETH 페어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27%, 3개월 기준으로는 무려 40%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이더리움 자체는 3,5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결론: 상승세 속 경계 필요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98% 이상 상승하며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단기 과열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거시경제적 호재와 제도권 진입 확대는 장기적 상승 요인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