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브라이턴전 충격 역전패로 EPL 최악 기록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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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또 한 번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2골 차로 앞서던 경기를 뒤집혀 2대 3으로 패하며, 구단 역사뿐 아니라 리그 역사에서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최악의 기록을 남긴 것이다.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은 홈팀 브라이턴에 2대 3으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는 토트넘에게 있어서 단순한 한 경기의 패배 이상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기세를 보였다.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에 이어 제임스 매디슨이 추가골을 넣으며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주전 공격수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도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며 승리가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전 양상은 전혀 달랐다.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와 전술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브라이턴은 3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토트넘은 후반 내내 수세에 몰렸고, 결국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 패배는 단순한 점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영국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EPL 역사상 처음으로 두 골 이상 앞선 경기에서 10번 이상 역전패를 당한 팀이 됐다. 이는 지금까지 어떤 구단도 기록하지 못한 최악의 수치다.

영국 매체 TBR풋볼도 이를 두고 “토트넘이 경쟁 구단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역대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해당 부문에서 2위 팀보다 3경기나 더 많은 역전패를 기록해 압도적인 수치”라고 덧붙였다.

최근 공식 경기에서 5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던 토트넘은 이 경기 패배로 리그 순위가 9위(승점 10점, 3승 1무 3패)까지 하락했다. 상위권 도약을 노렸던 상황에서 한 순간의 방심이 시즌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이번 패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팀이 극복해야 할 뼈아픈 과제로 남게 됐다. 전반전의 긍정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후반전의 붕괴는 전술과 체력, 집중력 모든 면에서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토트넘이 향후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씻어내고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팬들의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다음 경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