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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부잣집 창고서 `국채보상운동 자료` 발견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본산 재차 확인
경주지역 명단인 '단연회 성책' 발견
5000여명의 이름과 성금액 적혀 있어
지역별 명단 중 원자료 기준 최대 규모

은윤수 기자 / newseun@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27일
↑↑ ▲최근 경주 최부잣집 창고에서 발견된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 경주지역 참여자 명단과 금액이 적힌 영수증./동해안시대
ⓒ 동해안시대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본산 경주 최부잣집. 매년 곳식을 만 섬 이상 거둔다는 만석군의 독립유공자 집안이다.

경주 최부잣집은 1600년대 초반에서 1900년 중반까지 무려 300년 12대를 만석꾼의 전통을 누렸다. 그런데 만석꾼의 부자로 300년을 누릴 수 있었던 그들 일가의 가훈을 보면 경탄이 나올 만큼 대단히 교훈적이다.

△절대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 △재산은 1년에 1만석 이상을 모으지 말라 △나그네가 찾아오면 후하게 대접하라 △흉년에는 절대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 △가문에 며느리들이 시집오면 3년 동안 무명옷을 입혀라 △사방 100리 안에 굶어죽은 사람이 없게 하라는 가훈으로 이어 온 조선의 대표적인 부자 가문이다.

이 가문의 12대 종손 최준(1884~1970)은 일제시대 때 독립군에게 군자금을 내어놓을 만큼 애국자이자 독립유공자 이다.

최준은 "재물은 분뇨와 같아서 한 곳에 축적되면 악취가 나고 골고루 뿌려지면 땅을 비옥하게 하는 거름과 같다"는 어느 노스님의 말씀을 염두하고 재물의 가치를 잘 활용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최준 선생은 백산 안희제 선생과 독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백산무역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

광복 이후 백범 김구 선생이 과거를 회상하며 남긴 "상해임시정부 자금의 6할은 백산에게서 나왔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최부자 고택을 돌보고 있는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최창호 이사는 우연한 기회에 창고 한켠을 열고 함 속에 담긴 수천 점의 자료를 발견했다.

조선 시대부터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편지와 공문서, 명함, 서책 등 온갖 자료가 들어 있었다. 1972년 최 부잣집 사랑채에 불이 나 급하게 자료들을 밖으로 꺼냈으며 경황이 없는 과장에서 확인도 안하고 창고에 있는 함 속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KBS 탐사보도부와 민족문제연구소가 함께 분석한 결과 최부잣집이 독립운동자금을 댔다는 구체적인 물증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 중에서도 1907년 나랏빚을 갚자고 남녀노소 시민들이 참여한 국채보상운동의 경주지역 명단이 적힌 '단연회 성책'이 발경된 것이다.

성책에는 경주지역 참여자 5086명의 명단과 성금액이 꼼꼼하게 적혀있었다. 그동안 발견된 성책의 최대 규모는 천여 명으로 지역별 명단 가운데 원자료를 기준으로 최대 규모이다. 성책 제일 앞부분에 적힌 이름은 단연회 회장을 맡았던 경주 최부잣집 11대손 최현식 선생, 최부잣집이 국채보상운동도 주도했음을 밝히는 대목이다.
은윤수 기자 / newseun@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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