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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주택경기 최악 `악성 미분양 속출`

3년 가까이 미분양관리지역 오명
2000여 세대 미분양 속 신규 허가

은재원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08일
ⓒ 동해안시대

경주지역 주택시장이 불 꺼진 집들로 채워지고 있다. 지역 경기 불황으로 주택 수요가 바닥에 떨어진 가운데 주택 공급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00세대 가까이 증가한 2000세대가 넘으면서 또 다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되는 오명을 안게됐다.

비단 경주뿐 만이 아니라 경북지역 자체가 위험에 빠졌다. 국토연구원이 산정하는 시·군·구별 미분양 주택위험지수에서 주의·경고를 받은 지역이 기존 안동, 포항, 김천, 구미, 경주에 이어 경산, 영천이 더해진 것이다. 

총체적인 경기 침체에 허덕이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광공업생산지수는 88로 전년보다 2.1% 줄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에서는 0.3% 줄어든 반면 취업자 수는 142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명 감소했다. 이렇듯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어 미분양사태는 좀 처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경주에서 가장 심각한 곳이 용강공에 위치한 D아파트는 총 1204세대 가운데 1090세대가 미분양 상태로 남겨져 지역 미분양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도 신규 아파트 허가가 난 상태이지만 착공은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 불황과 미분양 증가 등으로 추가 아파트 허가 신청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분양된 아파트도 건설사 보유 물량이 많아 실제 분양율을 더 낮을 것"이라며 "향후 가격 하락 등 총체적인 부동산 경기악화가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수원 본사 이전 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인구는 더 줄어들었다"며 "집을 살 사람들이 없으니 빈집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은재원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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