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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갈팡질팡 행정 `시민들 시민청원` 올려

보조금 특혜 논란, 코로나 확산 속 전국 축구대회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
경주시체육회장, 전국 대회임에도 "협조요청 없었다" 시장 항의방문 등

은윤수 기자 / newseun@hanmail.net입력 : 2020년 08월 31일
ⓒ 동해안시대

경주시가 최근 (주)새천년미소 시내버스 보조금 특혜 논란과 전남 광양시에서 포기한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를 경주에서 개최키로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31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 내 버스 업체인 (주)새천년미소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추경예산 55억원(도비 2억1311만원) 을 재정지원 보조금으로 책정한데 이어 올 초 당초예산 90억원을 포함하면 총 14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게 된다.

(주)새천년미소는 166대의 버스로 경주지역을 독점하고 있으며 매년 시내버스 운행노선, 재정지원, 벽지노선, 카드할인, 무료환승 등의 손실보전금으로 70여 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지역 건설사 대표인 A모씨가 기존업체를 인수하면서 보조금은 지난해 87억 여원으로 늘어났다. 경주시는 올 7월 말 현재 100억7천만원의 보조금을 집급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시내버스 업체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면서 "지역내에는 외곽노선 등 비수익 노선이 많은 만큼 추경예산을 책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코로나19라고 하더라도 인근 타 지자체의 경우와 비교해도 보조금 지급규모가 너무 커다는 것. 인근 포항시의 경우 263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며 코로나19와 관련한 추경예산은 8억원(도비 3억1171만원)이다. 또 구미시의 경우는 2개 업체가 210대의 버스를 운행중이며 코로나19와 관련한 추경예산은 5억9천만원(도비 2억1912만원)으로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킨 대목이다.

또한 경주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발효됐고 수도권은 2.5단계로 확산된 상황에서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를 경주에서 개최키로 해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주시에 따르면 오는 9월2일부터 13일까지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를 경주에서 개최한다. 이는 당초 전남 광양시에서 제22회 백운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광양시가 대회 개최를 포기하자 대한축구협회에서 대회를 변경해 경주에 대회개최를 요청해 성사된 것이다.

시민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광양시나 경주시나 위험성은 마찬가지인데 경주시와 경주시축구협회가 대회 개최에 응함으로써 비판여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또 경주시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공문을 접수받은지 하루만에 경주시축구협회와 상의하고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 하지만 경주시체육회는 경주시축구협회가 경주시와 상의한 것도 모르고 있다가 뒤 늦게 대회 개최 사실을 알고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이 31일 주낙영 경주시장을 항의 방문해 논란이 가중되는 듯 했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체육회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전국 단위 대회가 유치 결정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민선체육회장으로서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 광양시가 대한축구협에 보낸 백운기 대회 포기 공문
ⓒ 동해안시대

시장 항의 방문 후 여 회장은 "시장을 항의 방문해 행정 상 잘못돈 점을 사과 받았다"면서 "향후 이와 같은 일은 없을 것이며 체육회와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 김모씨는 31일 경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개최를 취소해 달라는 시민청원을 접수했다. 청원은 이날 오후 8시 360여 명의 시민들이 동의했다. 시민청원은 30일 안에 300명 이상의 시민이 동의하면 경주시가 답변을 해야 한다.

청원인 김모씨는 "주낙영 시장님께서는 본인께서 영상브리핑을 통해 수칙 위반 시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하시고서는 대회 개최를 승인하셨는데 어떠한 심정으로 결정을 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고 청원의 글을 올렸다.

또 "지난번 화랑대기 취소이후 어디서 개최한건지는 모르겠지만 황성구장에서 학생들 대회가 있었는데 부모님들께서 마스크도 착용하시지 않으시고 응원과 영상을 찍으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라며 "정부에서도 2.5단계 격상하는 판국에 경주시에서는 광양시에서 코로나로 포기한 대회를 꼭 유치를 해야만하는지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는 전혀 고려하시지 않으시고 시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모험을 하시는 것인지 답답합니다. 물론 방역지침을 강화 하시겠지요. 하지만 그게 과연 말처럼 될런지 의심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습니다. 불안함은 여전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렇듯 불과 2∼3일 사이 경주시는 각종 의혹과 비난에 휩쌓였다. 이에 대해 경주시도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뭐라고 한들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은윤수 기자 / newseun@hanmail.net입력 : 2020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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